최근 진미평양냉면에서 처음 평양냉면을 접한 이후로 평양냉면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평양냉면이야 말로 가게별로 정말 특색이 뚜렷하다고 들었기 때문에 아직 하나만 맛 보아서 다른 곳의 평양냉면을 먹고 싶었던 와중에 서울 평양냉면 중 유명한 을지로에 위치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우래옥에 다녀올 기회가 있어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웨이팅으로 유명한 곳이기에 주말 오픈런 웨이팅 후기도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위치
가까운 지하철역으로는 2호선/5호선 을지로4가역으로 4번출구로 나오시면 도보로 1분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을지로와 종로쪽을 자주 오는 편이 아니여서 익숙하진 않지만 매번 지나가다 보면 여기만의 바이브가 느껴져서 좋은 것 같습니다.
우래옥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청계천도 있고 그 청계천을 건너서 좀만 더 올라가면 광장시장도 있어서 우래옥만 방문하지 않고 광장시장과 청계천까지 방문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 및 상세 정보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화-일 11:30-21:00 (라스트오더 20:40)
매주 월요일마다 정기휴무이니 먼 곳에서 우래옥을 맛보기위해 오시는 분들은 특히 정기 휴무일을 꼭 확인하고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주차 가능 여부도 궁금하실 것 같은데, 우래옥은 큼지막한 건물에 어울리게 앞쪽 넓은 공간을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마음 편히 차를 가지고 오셔서 발렛파킹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쉐린가이드부터 블루리본까지 받은 곳으로 뭔가 공식적으로도 인정을 받아 좀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미 평양냉면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기대감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토요일 오픈런 웨이팅
정기휴무인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11시 30분에 오픈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래옥의 어마무시한 웨이팅에 대해서는 모른 상태로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11시쯤 우래옥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주한건 이미 가게 앞에 문전성시를 이루며 테이블링 웨이팅을 등록하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정도로 인기가 많을 줄 알았으면 더 빠르게 도착해볼걸..이라는 후회도 잠시 우선 웨이팅을 걸어야한다는 생각에 웨이팅 등록 줄에 섰습니다.
그리고 제가 토요일 11시 6분에 받은 웨이팅 번호는 82번입니다.
우래옥의 내부가 넓은걸 감안하더라도 한번에 들어갈 수가 없을 것을 예감했기에 근처 광장시장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그래도 테이블링을 통해서 줄어드는 대기를 확인할 수 있어서 다른 곳에 가서 웨이팅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평양냉면이라는 메뉴가 회전률이 빠른 메뉴인 편이고 우래옥 가게 내부도 넓어 좌석도 많은 편이라 결국 웨이팅 번호 82번이 들어간 시간은 12시 26분입니다.
정리하자면, 11시 6분에 웨이팅 등록해서 82번을 받고 12시 26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우래옥 메뉴
우래옥의 메뉴는 크게 구워먹는 고기류와 면류 탕류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주요 메뉴들의 가격을 살펴보면..
[고기류] 육회를 제외한 고기류는 최초 주문은 2인분 이상
육회 150g 58,000원
불고기 150g 37,000원
소금구이(등심) 150g 62,000원
역시 가격대가 장난아니었습니다. 우선 최초 주문이 2인분 이상이니 대충 6만원 정도는 생각하셔야합니다. 저는 평양냉면을 먹으러 왔지만 잠시 그래도 오래 기다렸는데 하나 먹어볼까하다가 그냥 평양냉면만 시켰습니다.
[면류]
전통평양냉면 16,000원
전통평양비빔냉면 16,000원
온면 16,000원
김치말이냉면 16,000원
냉면사리 1인분 8,000원
냉면사리 1/2인분 4,000원
원래 목적이었던 전통평양냉면의 가격은 16,000원입니다. 지난번에 먹은 진미평양냉면이 15,000원이었던걸 생각하면 전체적으로 평양냉면의 가격대가 만원 중후반대로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보니 평양냉면하나 비빔하나 주문하는 테이블도 있는 것 같았지만, 저는 평양냉면으로만 주문했습니다.
우래옥 전통평양냉면
전통평양냉면을 주문하고 기다리니 나온 면수 입니다. 굉장히 뜨겁게 나와서 가져다 주시는 분도 뜨거우니 조심히 드세요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면수는 우래옥의 평양냉면을 먹다가 한번씩 먹어주면 따뜻하니 정리해주는 느낌이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없었으면 뭔가 아쉬웟을 것 같은 면수였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면수를 살짝 홀짝홀짝 거리다보니 기다리고 기다리던 평양냉면이 나왔습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중후한 글씨체로 우래옥이 적혀있는 그릇에 나왔습니다. 뭔가 그릇 자체에서도 전통이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일단 첫 비쥬얼은 제가 처음 평양냉면을 맛본 진미와는 다르게 굉장히 진한 느낌이 드는 육수의 색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후루룩 먼저 육수를 한입 먹어 보았습니다.
오.... 정말 진한 육수색에 걸맞는 맛이 났습니다. 정말 진한 고기육수의 맛이 나서 평양냉면이라는 음식이 정말 가게마다 차이가 엄청 크구나를 확실히 느꼈습니다. 깔끔한 진미평양냉면과는 달리 진하고 무거운 우래옥의 육수였습니다.
우래옥의 진한 육수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맛본 면발입니다.
위에 고기와 백김치? 그리고 무절임 고명을 치우니 메밀로 만든 면발이 보였습니다. 역시나 양은 많았고 오랜 시간 기다림에 배가 고파서 바로 면도 맛을 보았습니다.
오... 우래옥의 평양냉면은 면발이 찐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육수가 진하면서 고소한가 했는데 알고보니 면발이 고소했었습니다. 계속 먹으면서도 정말 고소하다 하면서 먹었던 것 같습니다.
진한 육수와 고소한 면발과 같이 먹는 소고기, 김치 고명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특히 김치 고명이 아주 새콤하니 맛있었습니다. 또 고기도 엄청 부드러워서 면발을 먹다가 고기를 먹어주면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무리
을지로에 위치한 오랜 전통의 우래옥에서 토요일 오픈런을 통해 평양냉면을 맛보고 왔습니다. 오랜 전통과 진정성 있는 맛으로 왜 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서서 먹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인생 두번째로 맛본 평양냉면으로 첫번째 못지않게 신선한 충격을 받아서 다른 유명 평양냉면집도 찾아가보고 싶습니다.
평양냉면을 좋아하신다면 진한 육수의 우래옥 평양냉면도 한번 맛보시러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맛집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실] 꾸준히 재방문하는 해장에 최고인 마라 쌀국수 맛집, 도이티 송리단길점 (1) | 2024.06.25 |
---|---|
[서울대입구역] 맛좋은 삼겹살을 진짜 돌판에 구워먹는 맛집, 천년곱돌 (0) | 2024.06.24 |
[가락시장] 국내산 한돈으로 가성비 가득 냉삼 맛집, 마을회관 가락본점 (1) | 2024.06.18 |
[잠실] 방이먹자골목 매콤한 쭈꾸미 맛집, 쭈꾸미도사 방이점 (1) | 2024.06.17 |
[방이] 동네주민들의 맛집 불맛가득 화로 삽겹살 구이 맛집, 화로야화로야 생고깃집 방이점 (1) | 2024.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