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바 도톤보리에는 유명한 라멘집이 정말 많은데요.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이치란부터 각종 라멘집이 많아서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는 와중, 이치란라멘은 이전에 한번 먹어보았기에 다른 라멘집을 가보자는 마음으로 돌아다니다가 용 장식으로 유명하다는 킨류라멘에 다녀왔습니다.
위치
킨류라멘의 위치는 도톤보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한번쯤 지나갈 수 밖에 없는 그런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화려한 간판들로 유명한 도톤보리의 음식점들이 몰려있는 곳에 있다보니 정말 도톤보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킨류라멘은 매장 자체가 벽이 없이 야장에서 먹는 느낌으로 먹기 때문에 정말 말 그대로 도톤보리 거리를 느끼면서 라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영업시간 및 웨이팅
킨류라멘 도톤보리점의 영업시간은 24시간 연중무휴입니다. 정말 언제나 영업을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마지막 해장 느낌으로 먹으러도 많이와서 밤에도 웨이팅이 있는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저는 조금 애매한 시간대인 토요일 아침 10시정도에 방문을 했는데요. 킨류라멘을 오면서 보았던 이치란라멘은 줄이 너무 길게 서있는 걸 보고 여기도 줄이 길면 어떻게 하지 걱정을 하고 왔는데, 운이 좋게 바로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참 먹고 있다 보니 어느새 줄이 생겨있더라고요. 킨류라멘이 단일메뉴에 맥주도 따로 팔지 않아서 회전률이 빠른편이긴 한데 좌석이 조금 적은 편이여서 웨이팅이 생기려면 한순간에 생기는 것 같습니다.
메뉴
킨류라멘의 메뉴는 딱 두가지 입니다. 사실 차슈의 양 차이만 있는거라 단일메뉴라고 봐도 무방한데요. 라멘만 단일메뉴로 파는 킨류라멘인데요. 주문은 자판기에서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합니다.
라멘은 기본이 800엔 고기가 더 많이 들어간 라멘은 1100엔입니다. 그냥 기본 라멘을 먹기로 결정하고 자판기에서 티켓을 뽑으니 점원이 티켓을 받아가면서 번호표를 주게 됩니다. 그럼 빈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다 보면 해당 번호는 일본어, 영어로 불러주니 정신을 단디 차리고 기다리다가 번호표의 번호가 불리면 가지러 가면 되는 방식입니다.
킨류라멘 800엔
이렇게 자리에 잡고 오픈키친에서 라멘을 만드는 것을 구경하고 있다보면 번호를 불러주십니다. (아 근데 여기... 라멘 그릇이 조금 끈적거려요. 직접 가지고 오는 방식이라 손이 닿을 수 밖에 없는데..)
라멘을 받으러 가면 라멘에 넣을 수 있는 토핑이 있는데요. 토핑이 김치, 부추무침, 다진마늘입니다. 너무 한국스러워 보이는 이 토핑때문에 한국인들이 해장을 하러 온다는 것 같네요. 나온 라멘에 원하는 만큰 토핑을 넣으면 되는 스타일입니다.
토핑을 너무 많이 넣으면 라멘의 맛을 해친다는 후기를 들어서 최대한 조금 넣어서 와 보았습니다. 마늘은 국물속으로 이미 입수해서 잘 보이지 않는군요. 킨류라멘을 딱 보니 들었던 생각은 국물이 생각보다 연하게 보이고 정말 차슈가 엄청 도톰하고 투박한 느낌이구나였어요.
라멘은 역시 국물이 중요하죠. 바로 국물을 한입 먹어 보았는데요. 돈코츠라멘의 진함이 느껴지는 킨류라멘이었습니다. 살짝 이치란에 비하면 정돈된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진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토핑으로 넣은 부추와 김치 때문인지 살짝 돼지국밥의 느낌도 나면서 신기해 하면서 먹었네요.
국물과 면을 먹다보니 눈에 띈 차슈! 보통 생각하는 야들야들한 일본라멘의 차슈 스타일은 아니고 묵직하게 썰려 살짝 퍽퍽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정도로 투박한 차슈 스타일이었어요. 이런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네요. 저도 처음 차슈를 딱 씹고 살짝 놀랄 정도록 살코기 위주의 차슈였어요.
따뜻하고 진한 돈코츠 국물에 적당히 익혀진 면발 그리고 두툼한 차슈까지 해장으로 정말 좋을 것 같은 라멘이었어요. 엄청 기대를 하고 갈만한 라멘맛은 아니지만 가볍게 따뜻한 국물이 땡길 때 방문해서 간단히 먹으면 좋을 것 같은 킨류 라멘이었습니다.
마무리
난바 도톤보리 거리에서 용 조형물로 유명한 킨류라멘을 토요일 오전에 다녀와보았는데요. 도톤보리 거리를 제대로 느끼면서 돈코츠라멘을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투박한 맛이 오히려 정겹게 느껴지며 한 끼 잘 먹고 왔어요.
도톤보리에서 24시간 운영하기 때문에 늦은 밤이나 이른아침 언제든 라멘 한 그릇이 생각난다면 한번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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