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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서울

[잠실] 방이먹자골목, 조개찜으로 시작해서 칼국수로 마무리하는 완벽한 술안주, 박대박 방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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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 생각나는 안주 중에 조개찜이 있는데요. 뜨끈한 조개찜을 앞에 두고 조개를 하나하나씩 골라내며 술 한잔을 기울이면 그만큼 완벽한 술안주가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방이먹자골목에 조개찜을 하는 집들이 많지만, 오랜 기간 방이먹자골목을 지키고 있는 박대박에 다녀왔습니다.

 

위치 및 가게 정보


박대박은 방이동먹자골목에 위치해 있고 생각보다 작은 가게이기에 단체로 방문하기 보다는 최대 4명정도의 소규모 모임으로 방문하기 좋은 곳인 것 같아요.

박대박-내부-분위기


작은 매장이지만 노포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조개찜 하나 시켜서 술한잔 하기에는 너무나 분위기가 좋은 곳 같아요. 조개껍질에 다들 낙서를 해서 벽에 붙여 놓은 것도 박대박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것 같아요.

영업시간은 따로 나와있진 않지만 다른 후기들을 통해서 확인해 보면, 정기휴무 월요일이고 오후 5시쯤 문을 열어서 12시까지 영업을 하는 것 같아요.

저는 평일 저녁 7시쯤 방문을 한 것 같은데요.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꾸준히 손님들이 계속 오시더라고요.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사람이 가득 있는 것보다 박대박처럼 꾸준히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 오히려 방문하기도 편하고 맛도 보장되는 곳인 것 같아요. (당연한 소리)

 

메뉴 및 가격

박대박-메뉴판


박대박의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했는데요. 조개찜, 가리비찜, 소라찜을 메인을 시작으로 통문어, 산낙지, 해삼, 멍게 등 해산물류도 있었고 오징어순대, 새우튀김 등의 음식도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가격대는 조개찜 (소) 39,000원, (중) 49,000원, (대) 59,000원이었어요. 조개찜이라는 메뉴를 생각했을 때 엄청 비싸지도 엄청 싸지도 않은 적당한 가격대라고 생각합니다.

조개찜같은 음식을 먹으면 자연스레 뭔가 면류로 마무리할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어김없이 식사류에 칼국수가 있어서 조개찜 이후 먹을 계획을 세워놓았습니다.

우선 조개찜 (소)를 주문했습니다. 

 

기본차림

박대박의 기본차림은 간단하면서도 기다리면서 먹기 좋은 차림이었어요.

박대박-기본차림


괜히 해산물을 하는 집에 오게 되면 기대하게 되는 고동과 번데기인데요. 박대박도 고동과 번데기가 나와서 어릴 때 공원이나 행사를 하는 곳에서 파는 번데기와 고동을 이야기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김가루가 뿌려져 있는 콩나물 무침도 같이 나왔어요. 

테이블마다 초장도 비치되어 있었는데, 초장을 먹을 만큼만 덜으라는 주의 문구가 이곳 저곳에 정말 많이 붙어 있더라고요. 이정도의 주의문구면 진짜 초장 남기지 말아야 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장을 덜 수 있는 종지도 사이즈가 작더라고요.)

조개찜 (소)

고동을 쏙쏙 빼먹고 있다보니 조개찜이 나왔습니다.

박대박-조개찜


일단 조개찜은 껍질이 있기 때문에 처음 비쥬얼이 아주 좋은 것 같아요. 굉장히 푸짐해 보이는 조개의 양에 기대가 되었어요. 그리고 특이하게 파채가 위에 올라가 있더라고요.

박대박-조개찜


슬쩍 보아도 조개의 알이 아주 실한게 느껴졌어요. 조개 종류는 하나하나 모르지만 일단 가장 위에 가리비가 올라가 있고 중간 층에는 큼지막한 조개가 그리고 가장 아래층에는 작은 조개들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지금은 안 보이지만 먹다 보면 소라도 보이는데 소라는 주인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손질을 해주십니다.

가리비와-콩나물무침


다른 후기를 보니 기본으로 제공해 주는 콩나물 무침과 조개를 같이 먹길래 저도 한번 시도를 해보았는데요. 우선 가장 위에 있는 실한 가리비를 하나 앞접시로 옮겨서 콩나물과 함께 먹어 보았습니다.

조개찜과 콩나물무침의 조합은 처음이었는데요. 살짝 매콤하고 간이 되어 있는 콩나물 무침과 먹으니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호불호가 있을 수도?)

조개찜의 메인은 역시 조개!! 가리비가 아주 고소하니 너무 맛있었어요. 먹다보니 조개양도 많다고 느꼈습니다.

박대박-많은-조개

 
조개 종류를 번갈아 가면서 먹는 재미도 있었고요. 조개 한입에 소주 한잔을 하다보니 진짜 술이 술술 들어가더라고요. 역시 날이 추울 때는 뜨끈한 안주에 술을 먹는게 최고인 것 같아요.

파채와-먹는-조개찜


처음에 한껏 많이 올라가 있던 파채와 조개를 같이 먹으니 자칫 물릴 수도 있는 조개의 맛이 파채의 알싸함으로 계속 먹을 수 있게 만드는 느낌이었어요. 파채를 주는 조개찜 저는 찬성입니다!!!

조개를 어느정도 먹다 보니 이제 슬슬 생각나는 그 메뉴... 칼국수를 시켜보았습니다.

 

매생이 칼국수

사실 칼국수 종류가 3가지나 있어서 고민을 했었는데요. 매생이, 얼큰, 기본 칼국수... 어느하나 뺄 수 없는 선택권이었지만 고민 끝에 특이한 매생이 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우선 칼국수의 육수는 조개찜 밑에 고이 모셔져 있는 조개육수를 이용하는 것 같았어요. 먹고 있던 조개찜 냄비를 가지고 가셔서 칼국수를 끌여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먹다가 조금 남은 조개는 살을 발라서 준비해 두었습니다.

칼국수를-위한-준비


맑은 스타일의 국물에 매생이와 앙파, 애호박, 당근, 고추가 들어가 있는 칼국수였어요. 매생이 칼국수를 흔하게 접할 수 없었기 때문에 처음 먹어보는 음식은 아니지만, 맛이 딱 기억나지 않는 음식이랄까?

박대박-매생이칼국수


기대감을 가지고 칼국수를 맛보았습니다. 칼국수 국물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물을 먼저 맛을 보았는데요. 오? 삼삼하면서도 해산물향이 가득하고 뭔가 튀김우동의 국물도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매생이-칼국수와-김치


하지만 그 삼삼함에 계속 손이 가면서 정말 정신없이 칼국수를 먹었네요. 역시.. 마지막은 탄수화물로 장식을 해줘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칼국수하면 김치가 같이 있어야 하는데, 칼국수를 시키니 김치를 같이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새콤한 스타일의 김치여서 삼삼한 매생이 칼국수랑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김치와 매생이 칼국수의 조합으로 박대박에서 마무리를 아주 제대로 했습니다.

 

마무리

방이먹자골목에 위치한 박대박에서 조개찜과 매생이칼국수까지 완벽한 술안주를 맛보고 왔는데요. 조개와 소주는 정말 잘 어울리는 페어링인 것 같아요.

추운 겨울 뜨끈한 조개찜과 칼국수로 소주한잔 박대박에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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